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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세이렌' : 등장인물 총평

by best2 2026. 4. 10.

역시 드라마는 끝까지 봐야 그 드라마가 말하려고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설아 주변에서 발생하는 사건의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그리고, 드라마 제목인 '세이렌'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의문을 갖고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드라마 마지막회 드디어 그 모든 의문이 풀렸습니다. 범인도 잡혔고, 드라마가 말하는 '세이렌'의 의미도 밝혀졌습니다.

이 글에서는 '세이렌'의 주요 등장인물에 관해 정리하면서 범인은 누구이며, '세이렌'의 의미까지 같이 정리해 보겠습니다.

 

전설 속의 '세이렌'
전설 속의 '세이렌'

 

등장인물 총평

김선애 회장 (배우 김금순)

어찌 보면 모든 일의 시작이었습니다. 능력 있는 화가들을 전시용 작품을 그린다고 속여서, 위작을 그리는 일에 이용해 왔습니다. 한설아의 아버지뿐 아니라 최근까지도 주현수에게 위작을 그리는 일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돈이 필요하면 사채를 빌려주고, 그 빚으로 사람을 옥죄였습니다. 한설아의 아버지는 빚 때문에 생을 마감하려고 했습니다.

한설아의 부모님을 죽게 했다는 약점이 잡힌 도은혁은 김선애 회장이 시키는 옳지 않은 일을 해야 했습니다. 김회장은 도은혁에게 돈을 후원해 주고, 그걸 빌미로 미술품 차명 거래에 도은혁의 명의를 이용했습니다. 충분히 바르게 살 수 있었음에도 사람들을 자꾸만 악의 구렁텅이로 끌어들였습니다.

바르지 못한 어른의 모습을 다 갖춘 사람입니다.

 

도은혁 (배우 한준우)

안타깝게도 친구 도은혁이 한설아의 남자들이 죽는 사건의 범인이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나?' 자꾸 생각하게 됩니다. 그의 어린 시절은 너무나 비참하고, 가엾었습니다. 그를 돌봐주는 어른은 없었습니다. 자기를 때리려고 옥상까지 쫓아오는 아버지를 단지 그냥 뿌리친 건데, 아버지가 옥상 계단에서 떨어져 죽어버리는 일이 발생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걸 알고 집 나간 어머니는 자식들 살 일은 생각하지도 않고, 아버지 생명보험금을 챙겨 가버립니다.

그 사건을 겪으면서 도은혁은 잘못된 인식이 머리에 박히게 됩니다. 돈 때문에 한설아 부모님이 죽게 해서는 않됐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많은 사건들을 저질러서는 않됐습니다.

 

도은혜 (배우 한채린)

한설아 때문에 자신의 오빠가 자꾸 이상해지는 것 같아서 한설아가 싫어졌을 겁니다. '한설아가 사람을 죽였다. 다 한설아 때문이다.'라고 하면서, 한설아 탓을 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은 로열옥션에서 정직원이 되기 위해서, 상사가 시키는 부당한 일을 하지만 깨끗한 무죄의 사람입니다. 한설아만 나쁜 겁니다. 증거는 없지만 너는 나쁘고, 나는 착하다는 식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설아 (배우 박민영)

드라마의 주인공답게 역경을 딛고,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세이렌'은 주인공 한설아 자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드라마 '세이렌'에서는 전설 속의 '세이렌'은 아름다운 노래로 뱃사공들을 유혹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파멸의 상징이지만, 진짜 괴물은 모함과 편견이라고 말합니다. 모함과 편견에 사로잡혀 진실은 보려 하지 않고, 남의 상처 위에 쉽게 낙인을 찍음으로써 그 사람을 깊은 수렁으로 빠뜨리는 것입니다.

드라마에서 '세이렌'은 그런 모함과 편견 속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바른 소리를 지켜낸 사람이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한설아도 자기 주변에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억울한 소리를 들었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자신의 억울함을 풀었습니다. 그런 모습에서 '세이렌'은 한설아 자신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마치며

감옥에 있는 도은혁을 면회 간 한설아는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고" 예전에 도은혁이 했던 말을 합니다. 그러면서, "네가 학대받고 버림받은 것, 내가 고아가 된 것은 우리 탓이 아니야. 하지만, 그 뒤로 어떻게 살아갈지는 우리 몫이었어. 너는 많은 순간을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어."라고 말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사회가 좀 더 안전한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학대받는 아이가 없는 세상, 돈 때문에 가족이 죽음을 선택하지 않는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고통을 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극복하지 못했다고 탓하는 세상은 너무 가혹합니다. 사람에게 불행은 한순간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쌓이고 상처로 남는 일입니다. 죽은 후에 받는 생명보험금보다 안전하게 살아갈 사회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봅니다.